드럼 악보 읽는 법: 오선 위치별 악기 정리
드럼 악보는 일반 악보와 같은 오선을 쓰지만, 줄과 칸이 음높이가 아니라 악기를 뜻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낯설어도 자주 쓰는 위치 몇 개만 익히면 대부분의 리듬 악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위치별 악기 배치, 음표 머리 모양의 의미, 자주 나오는 연주 기호와 기본 패턴 읽는 법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드럼 악보의 기본
드럼 악보 맨 앞에는 높은음자리표나 낮은음자리표 대신 세로 막대 두 개로 된 타악기 음자리표가 붙습니다. 이 기호가 있으면 줄과 칸의 위치를 음 이름이 아니라 악기 이름으로 읽어야 합니다. 박자표와 음표 길이, 쉼표는 일반 악보와 똑같이 읽습니다. 많은 드럼 악보는 손으로 치는 악기의 기둥을 위로, 발로 밟는 악기의 기둥을 아래로 그어 손과 발을 나눠 보여 줍니다. 덕분에 위쪽 성부만 따라가면 손, 아래쪽 성부만 따라가면 발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위치별 악기 배치
가장 널리 쓰이는 배치를 아래에서 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오선 아래 칸의 x: 하이햇 페달(발로 밟아 닫는 소리)
- 첫째 칸: 베이스 드럼(킥)
- 둘째 칸: 플로어 탐
- 셋째 칸: 스네어 드럼
- 넷째 줄: 미들 탐
- 넷째 칸: 하이 탐
- 다섯째 줄의 x: 라이드 심벌
- 오선 바로 위 칸의 x: 하이햇
- 위 덧줄의 x: 크래시 심벌
다만 출판사나 악보를 만든 사람에 따라 탐의 위치나 심벌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만든 드럼 악보는 첫 페이지에 악기별 위치를 보여 주는 범례를 붙여 둡니다. 범례가 있으면 이 목록보다 범례를 우선해서 읽으세요.
동그라미 머리와 x 머리
드럼처럼 가죽을 치는 악기는 일반 음표처럼 둥근 머리로, 하이햇이나 심벌처럼 금속을 치는 악기는 x 모양 머리로 적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이햇 음표 위에 작은 동그라미가 있으면 하이햇을 연 채로 쳐서 소리를 울리라는 뜻이고, + 기호는 다시 닫으라는 뜻입니다. 괄호로 감싼 작은 음표는 고스트 노트로, 들릴 듯 말 듯 아주 약하게 칩니다. 음표 위의 꺾쇠 모양 > 는 악센트로 그 음을 강조해서 치라는 표시입니다. 스네어 칸에 x 머리가 있으면 스틱을 스네어 테에 걸쳐 치는 크로스 스틱 주법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음표 앞의 작은 꾸밈음은 두 손을 아주 살짝 어긋나게 치는 플램입니다.
기본 8비트 패턴 읽기
4분의 4박자 대중음악에서 가장 흔한 패턴은 이렇게 읽습니다. 위쪽에 하이햇 x 머리 8분음표 여덟 개가 빔으로 이어져 있고, 셋째 칸 스네어가 둘째 박과 넷째 박에, 첫째 칸 킥이 첫째 박과 셋째 박에 놓입니다. 연습할 때는 먼저 하이햇만 8분음표로 고르게 치고, 다음에 킥, 마지막에 스네어를 더하는 순서로 한 악기씩 쌓아 가세요. 킥이 셋째 박 앞의 반 박에 하나 더 들어가는 식으로 조금씩 변형된 패턴도 같은 방법으로 쪼개 읽으면 됩니다.
반복 기호와 필인
드럼 악보에는 같은 패턴이 여러 마디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반복 기호가 자주 나옵니다. 마디 가운데에 사선과 점 두 개로 된 기호가 있으면 바로 앞 마디를 그대로 한 번 더 치라는 뜻이고, 두 마디에 걸친 기호에 숫자 2가 붙어 있으면 앞의 두 마디를 반복합니다. 마디 위에 fill이라고 적혀 있고 사선만 그려져 있다면 그 자리에 연주자가 자유롭게 필인을 넣으라는 뜻입니다. 반복 기호가 길게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마디 수를 세는 것을 잊지 마세요. 반복 기호가 들어간 마디 위에 작은 숫자로 마디 번호를 적어 주는 악보도 있으니, 지금 몇 번째 반복인지 확인하는 데 활용하면 좋습니다. 곡의 구간이 바뀌는 지점에는 대개 크래시 심벌이 들어가므로 그 소리를 마디 세기의 기준점으로 삼아도 됩니다.
손발 나누어 읽는 연습
드럼 악보는 한 마디 안에 여러 악기가 겹쳐 있어 처음에는 눈이 어디를 따라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이럴 때는 악보를 층으로 나누어 읽어 보세요. 먼저 하이햇이나 라이드처럼 일정하게 이어지는 심벌 줄만 읽으며 박의 틀을 잡고, 그다음 킥과 하이햇 페달처럼 발로 치는 아래쪽 성부만 따로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네어와 탐이 들어가는 자리를 확인하면 한 마디 전체가 그림처럼 들어옵니다. 실제 연습에서도 같은 순서로 손 하나, 발 하나씩 더해 가면 손발이 엉키는 일이 줄어듭니다. 빠른 필인 구간은 탐 사이를 오가는 순서를 오른손, 왼손으로 미리 정해 연필로 적어 두면 연주가 훨씬 안정됩니다.
변환 악보 활용하기
드럼 연주 음원을 드럼 악보 변환으로 바꾸면 킥, 스네어, 하이햇 같은 주요 악기를 오선 위치에 나눠 적은 악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를 받으면 먼저 악보의 범례나 위치가 위 배치와 같은지 확인하고, 원곡과 함께 들으며 한 마디씩 맞춰 보세요. 아주 약한 고스트 노트나 겹쳐 들리는 심벌은 빠지거나 다른 악기로 잡힐 수 있으니, 들리는 대로 고쳐서 연습용으로 다듬어 쓰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악보마다 탐이나 심벌 위치가 다른데 어떻게 읽나요?
드럼 악보의 위치 배치는 널리 쓰이는 관례가 있지만 완전히 통일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첫 페이지나 첫 마디 근처에 있는 범례를 먼저 확인하고, 범례가 없다면 원곡을 들으며 어느 위치가 어떤 소리인지 짝지어 보세요. 킥과 스네어 위치는 대부분 같습니다.
하이햇 위의 동그라미와 + 기호는 무슨 뜻인가요?
동그라미는 하이햇을 연 상태로 쳐서 소리가 길게 울리게 하라는 뜻이고, + 기호는 페달을 밟아 하이햇을 닫으라는 뜻입니다. 동그라미 다음에 + 기호가 오면 열린 소리를 울린 뒤 그 박에서 닫아 소리를 끊는 연주가 됩니다.
괄호 안의 작은 음표는 꼭 쳐야 하나요?
괄호 안의 음표는 대개 고스트 노트로, 아주 약하게 쳐서 리듬에 잔물결 같은 느낌을 더하는 음입니다. 처음 패턴을 익힐 때는 빼고 연습해도 되지만, 곡의 흐름을 살리려면 익숙해진 뒤 넣는 편이 좋습니다. 세게 치면 오히려 리듬이 어수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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