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페지오

Arpeggio

아르페지오(Arpeggio)는 이탈리아어 '하프를 타다'에서 나온 말로, 화음의 구성음을 한꺼번에 울리지 않고 하프를 뜯듯 차례로 하나씩 펼쳐 연주하는 것을 뜻합니다. 펼침화음이라고도 부릅니다. 같은 도미솔 화음이라도 동시에 치면 단단한 덩어리처럼 들리지만, 도에서 미, 솔, 높은 도로 차례로 이어 치면 흐르는 물결처럼 움직임이 생깁니다. 피아노 반주, 기타 핑거스타일, 신시사이저의 반복 패턴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쓰입니다.

실전에서는 화음을 빠르게 굴리듯 펼치는 롤 형태와, 박에 맞추어 정해진 리듬으로 구성음을 순서대로 반복하는 패턴 형태로 나뉩니다. 대표적인 피아노 패턴으로는 왼손이 아래 음, 위 음, 가운데 음, 위 음 순서로 반복하는 알베르티 베이스가 있고, 기타에서는 엄지가 근음을 짚고 나머지 손가락이 윗줄을 차례로 뜯는 방식이 흔합니다. 음악 이론 연습에서 말하는 아르페지오는 화음의 음만으로 여러 옥타브를 오르내리는 연습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채보 결과에서는 펼쳐 친 화음이 짧은 음표 여러 개로 나뉘어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반대로 거의 동시에 굴려 친 화음은 한 덩어리 화음으로 묶고 롤 기호를 붙이면 훨씬 읽기 쉬운 악보가 됩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화음을 빠르게 굴려 펼치라는 뜻일 때는 화음 음표들의 왼쪽에 세로로 긴 물결선을 그립니다. 물결선 끝에 화살표가 있으면 펼치는 방향을 뜻하며, 표시가 없으면 아래 음에서 위로 펼칩니다. 큰보표에서 물결선이 두 오선을 하나로 관통하면 양손을 이어 하나의 흐름으로 펼치라는 뜻입니다. 박에 맞춘 패턴형 아르페지오는 기호 없이 구성음을 실제 음표로 하나하나 적어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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