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카포(D.C.)
Da capo
다 카포는 이탈리아어로 머리에서부터라는 뜻이며, 악보에 D.C.로 줄여 적어 곡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연주하라는 지시를 나타냅니다. 도돌이표가 짧은 구간 반복에 쓰인다면, 다 카포는 곡 전체를 크게 되돌리는 데 쓰여 악보를 다시 적지 않아도 되게 해 줍니다. 무엇과 함께 쓰이느냐에 따라 끝나는 지점이 달라집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D.C. al Fine는 처음으로 돌아가 Fine라고 적힌 곳에서 곡을 끝내라는 뜻입니다. D.C. al Coda는 처음으로 돌아가 연주하다가 To Coda 또는 코다 기호가 있는 곳에서 코다 부분으로 건너뛰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 B, C 세 단락 뒤에 D.C. al Fine가 있고 A 끝에 Fine가 있다면 연주 순서는 A, B, C, A로 끝납니다. 고전 음악의 미뉴에트와 트리오가 이런 구조를 자주 씁니다.
관례적으로 다 카포로 돌아가 두 번째로 연주할 때는 그 안의 도돌이표를 지키지 않고 한 번씩만 지나갑니다. 반복까지 다시 하라는 뜻이라면 con repetizione처럼 따로 적습니다. 다만 대중음악 편곡 악보에서는 이 관례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합주 전에 반복 여부를 미리 맞춰 두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D.C. 지시는 되돌아가야 하는 마디, 곧 그 단락의 마지막 마디 오른쪽 아래나 위에 기울어진 글자로 D.C. al Fine, D.C. al Coda처럼 적고 보통 겹세로줄이나 끝세로줄과 함께 놓입니다. 끝낼 자리에는 해당 마디 위나 아래에 Fine라는 글자가 붙고, 그 마디 끝에 겹세로줄이 그어집니다. 코다로 넘어가는 경우 출발 지점에 To Coda와 원 안에 십자를 그린 기호가, 코다 부분 첫머리에 같은 기호가 다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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