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레셴도

Decrescendo (decresc.)

데크레셴도(Decrescendo)는 크레셴도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가 붙은 말로, 점점 여리게 연주하라는 지시입니다. 일정한 구간에 걸쳐 음량을 서서히 줄여 나가며, 크레셴도와 정확히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f에서 시작해 두 마디 동안 p까지 작아지는 식으로 쓰입니다.

데크레셴도는 프레이즈의 끝을 부드럽게 정리할 때, 고조된 부분에서 다시 차분한 부분으로 넘어갈 때 자주 쓰입니다. 소리를 줄일 때 흔히 생기는 문제는 음량과 함께 음정이나 음색까지 흐려지는 것입니다. 관악기와 성악은 소리를 줄이면서도 호흡의 지지를 유지해야 음정이 처지지 않고, 현악기는 활의 속도를 줄이면서 접촉점을 조절해 소리의 심을 지켜야 합니다.

의미상으로 데크레셴도와 디미누엔도는 거의 같은 지시로 통용됩니다. 일부 연주자는 디미누엔도에 사그라드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구분하기도 하지만, 실제 악보에서는 둘을 같은 뜻으로 읽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크레셴도처럼 점점 여려지면서 느려지기 쉬우므로, 따로 템포 지시가 없다면 박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데크레셴도는 오선 아래에 decresc. 또는 decr.라는 약어로 쓰고 뒤에 점선을 이어 범위를 나타내거나, 왼쪽이 벌어지고 오른쪽 끝이 한 점으로 모이는 쐐기 모양 헤어핀으로 표기합니다. 쐐기표의 시작과 끝에 f나 p 같은 셈여림 기호를 붙여 출발 음량과 도착 음량을 함께 보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는 헤어핀이나 텍스트 선으로 입력하며, 재생 시 구간의 음량이 점차 줄어들도록 처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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