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Janggu

장구는 가운데가 잘록한 모래시계 모양 통 양쪽에 가죽을 대고 끈으로 조여 만든 우리 전통 타악기입니다. 연주자 기준 왼쪽 면을 북편, 오른쪽 면을 채편이라 부릅니다. 북편은 두꺼운 가죽이라 낮고 둥근 소리가 나며 손바닥이나 끝이 둥근 궁채로 치고, 채편은 얇은 가죽이라 높고 날카로운 소리가 나며 가늘게 깎은 대나무 열채로 칩니다. 조이개를 움직여 가죽의 긴장을 조절합니다.

장구 소리는 입으로 흉내 내는 구음으로 익힙니다. 양편을 함께 치는 합장단은 덩, 북편만 치는 소리는 쿵, 채편을 한 번 치는 소리는 덕, 채편을 꾸밈음처럼 빠르게 두 번 치는 소리는 기덕, 채를 굴려 여러 번 잘게 치는 소리는 더러러라고 합니다. 이 소리들을 엮어 굿거리, 세마치, 자진모리, 중모리 같은 장단을 만들며, 예를 들어 굿거리는 서양 박자로 보면 대체로 12/8, 세마치는 9/8에 가깝게 적습니다.

장구는 국악 합주에서 박자와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맡습니다. 같은 장단이라도 첫 박을 얼마나 무겁게 치는지, 꾸밈을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집니다. 서양 박자로 옮길 때 3분할 리듬을 짝수 박자로 적으면 흥이 사라지므로, 장단의 기본 단위가 셋으로 나뉘는지 둘로 나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채보의 첫 단계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전통 장구보는 정간보 칸 안에 부호를 적어 나타내는데, 동그라미는 북편 쿵, 세로 막대는 채편 덕, 둘을 겹친 모양은 합장단 덩, 막대 앞의 작은 점은 기덕, 세로로 늘어선 점들은 더러러를 뜻합니다. 오선보로 옮길 때는 한 줄짜리 타악기 보표를 쓰고, 줄 위쪽에 채편, 아래쪽에 북편, 위아래 동시에 적힌 음은 합장단으로 읽습니다. 장단 이름은 첫 마디 위에 글자로 적고, 바뀔 때까지 같은 장단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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