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기호 읽는 법: C, Cm7, G/B는 무슨 뜻일까
기타 반주 악보나 리드 시트에는 오선 위에 C, Am7, G/B 같은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것이 코드 기호로, 그 자리에서 어떤 화음을 쳐야 하는지를 짧게 적은 약속입니다. 근음과 화음 종류를 나타내는 기본 규칙부터 세븐 코드, 텐션, 슬래시 코드까지 구성음을 직접 짚어 가며 읽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코드 기호의 기본 구조
코드 기호는 앞에서부터 근음, 화음 종류, 덧붙는 음, 베이스음 순서로 읽습니다. 맨 앞의 알파벳 대문자가 근음이며 C는 도, D는 레, E는 미, F는 파, G는 솔, A는 라, B는 시입니다. 근음 바로 뒤에 #이나 b이 붙으면 근음 자체가 반음 바뀐 것으로, F#m은 파#이 근음인 마이너 코드입니다. 그 뒤에 m, 7, maj7, sus4 같은 글자가 화음의 성격을 정하고, 마지막에 사선과 알파벳이 붙으면 맨 아래에서 칠 베이스음을 따로 지정한 것입니다.
3화음 네 가지
근음 위에 3도씩 두 번 쌓은 세 음이 3화음입니다. 아무것도 붙지 않은 C는 메이저 코드로 도·미·솔입니다. 근음에서 장3도(반음 넷), 다시 단3도(반음 셋)를 쌓은 구조라 밝게 들립니다. Cm은 마이너 코드로 도·미b·솔이며, 가운데 음만 반음 내려가 어두운 색이 됩니다. Cdim은 디미니시 코드로 도·미b·솔b, 단3도를 두 번 쌓아 긴장감이 큽니다. Caug은 오그먼트 코드로 도·미·솔#, 장3도를 두 번 쌓아 붕 떠 있는 느낌을 줍니다. 마이너는 m 대신 마이너스 기호로, 디미니시는 작은 동그라미로, 오그먼트는 + 기호로 적기도 합니다.
세븐 코드 네 가지
3화음 위에 3도를 한 번 더 쌓으면 네 음짜리 세븐 코드가 됩니다. 숫자 7만 붙은 C7은 도·미·솔·시b으로, 다음 코드로 해결하고 싶어지는 성질이 강해 진행의 끝부분에 자주 나옵니다. Cmaj7은 도·미·솔·시로 맑고 부드러운 소리이며 CM7이나 삼각형 기호로도 적습니다. Cm7은 도·미b·솔·시b입니다. Cm7b5는 도·미b·솔b·시b으로 하프 디미니시라고도 부르며, 동그라미에 사선을 그은 기호로 적기도 합니다. 7과 maj7을 혼동하면 일곱째 음이 반음 어긋나 전혀 다른 소리가 나므로 특히 주의하세요. 디미니시 세븐인 Cdim7은 도·미b·솔b·시bb으로, 마지막 음은 건반에서 라와 같은 자리입니다.
sus, add, 6과 텐션
sus4는 셋째 음 대신 넷째 음을 넣은 코드로 Csus4는 도·파·솔, sus2는 둘째 음을 넣은 도·레·솔입니다. 셋째 음이 없어 장조인지 단조인지 정해지지 않은 열린 소리가 납니다. add9은 3화음에 아홉째 음만 더한 것으로 Cadd9은 도·미·솔·레이며 일곱째 음은 넣지 않습니다. C6은 도·미·솔·라입니다. 반면 C9은 C7 위에 아홉째 음을 더한 도·미·솔·시b·레로, add9과 달리 일곱째 음이 포함됩니다. 9, 11, 13 같은 숫자를 텐션이라 부르며, 실제 연주에서는 손가락이나 줄 수가 모자라면 다섯째 음을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래시 코드 읽기
G/B처럼 사선이 들어간 기호는 사선 앞의 코드를 치되 가장 낮은 음을 사선 뒤의 음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G/B는 솔·시·레 화음을 시를 맨 아래에 두고 칩니다. 베이스가 도·시·라·솔처럼 한 칸씩 내려가는 진행을 만들 때 C, G/B, Am, Am/G처럼 자주 쓰입니다. 사선 뒤의 음이 코드 구성음이 아닌 경우도 있는데, 그때도 베이스만 그 음으로 바꾸고 위 화음은 그대로 칩니다. 기타에서는 해당 베이스음을 낮은 줄에서 짚고, 피아노에서는 왼손으로 그 음을 칩니다.
같은 코드를 여러 모양으로 치기
코드 기호는 어떤 음들을 칠지만 알려 줄 뿐, 그 음들을 어떤 순서로 쌓을지는 연주자에게 맡깁니다. C 코드는 도·미·솔로 쳐도 되고, 미·솔·도나 솔·도·미처럼 자리를 바꿔 쌓아도 같은 C 코드입니다. 이렇게 순서를 바꾼 형태를 자리바꿈이라고 합니다. 피아노에서 코드가 바뀔 때마다 손을 크게 옮기지 않고 가장 가까운 자리바꿈을 고르면 소리가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기타에서는 같은 코드를 개방현 모양, 바레 모양 등 여러 자리에서 잡을 수 있으므로 앞뒤 코드와 가까운 모양을 고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코드 기호를 빨리 익히는 연습
처음에는 C, G, Am, F처럼 자주 쓰는 코드 몇 개를 메이저와 마이너로 짝지어 손에 익히고, 같은 근음에서 7, maj7, m7을 차례로 바꿔 쳐 보며 소리 차이를 귀로 기억하세요. 이미 아는 곡의 악보를 보며 각 마디 화음의 구성음을 짚어 코드 이름을 붙여 보는 것도 좋은 연습입니다. 기타 연주 음원을 기타 타브 변환으로 바꿔 보면 손가락 위치가 숫자로 나오므로, 타브에 적힌 음을 모아 어떤 코드인지 맞혀 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을 짜는 방법은 코드 진행 기초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Cmaj7, CM7, C에 삼각형이 붙은 기호는 모두 같은 코드인가요?
네, 세 가지 모두 도·미·솔·시로 이루어진 메이저 세븐 코드를 가리킵니다. 악보를 만든 사람이나 프로그램에 따라 표기가 다를 뿐입니다. 반면 숫자 7만 붙은 C7은 시b이 들어가는 다른 코드이므로, maj나 M, 삼각형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C9과 Cadd9은 무엇이 다른가요?
C9은 C7에 아홉째 음 레를 더한 다섯 음짜리 코드로 시b이 포함됩니다. Cadd9은 C 메이저 3화음에 레만 더한 네 음짜리 코드로 일곱째 음이 없습니다. 둘 다 레가 들어가지만 일곱째 음의 유무 때문에 C9은 긴장감이, Cadd9은 밝고 맑은 느낌이 강합니다.
텐션 코드의 음을 다 누를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으로 다섯째 음을 가장 먼저 뺍니다. 다섯째 음은 소리의 색에 주는 영향이 적기 때문입니다. 베이스 연주자가 따로 있는 합주라면 근음까지 빼고 셋째 음, 일곱째 음, 텐션 음만 쳐도 코드의 성격이 충분히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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