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바꿈 화음

Inversion

자리바꿈 화음은 근음이 아닌 다른 화음 구성음을 가장 낮은 자리, 즉 베이스에 둔 화음입니다. 화음을 이루는 음은 같지만 맨 아래 음이 바뀌면서 소리의 무게중심과 안정감이 달라집니다. C, E, G로 된 C 코드를 예로 들면, C가 맨 아래면 기본 위치, E가 맨 아래면 첫째 자리바꿈, G가 맨 아래면 둘째 자리바꿈입니다. 7화음은 7음이 맨 아래에 오는 셋째 자리바꿈까지 있습니다.

자리바꿈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베이스 선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C에서 G로, 다시 Am으로 갈 때 모두 기본 위치로 치면 베이스가 크게 뛰지만, 가운데를 G/B로 바꾸면 C, B, A로 한 음씩 내려가는 매끄러운 선이 생깁니다. 피아노 반주에서도 오른손이 자리바꿈을 활용하면 손 이동이 줄고 화음 연결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주의할 점은 둘째 자리바꿈의 성격입니다. 5음이 베이스에 오면 소리가 다소 불안정하게 들려서, 고전 화성에서는 마침 직전의 I 화음 둘째 자리바꿈이나 경과적인 쓰임처럼 정해진 자리에서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리드시트에서는 슬래시 코드로 적습니다. C/E는 첫째 자리바꿈, C/G는 둘째 자리바꿈, G7/F는 G7의 셋째 자리바꿈입니다. 고전 화성 분석에서는 로마 숫자 옆에 숫자를 달아 I6은 첫째 자리바꿈, I64는 둘째 자리바꿈으로 표시합니다. 오선에서는 화음의 가장 아래 음이 근음과 다른 음이라는 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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