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모티프)

Motif

동기(모티프, Motif)는 독립된 성격을 지닌 가장 작은 음악 단위를 말합니다. 보통 두세 개에서 대여섯 개 정도의 음으로 이루어지며, 특징적인 리듬과 음정 움직임을 갖고 있어 한 번 들으면 귀에 남습니다. 우리나라 음악 교과에서는 흔히 두 마디 길이의 단위로 설명하지만, 실제 곡에서는 한 마디보다 짧은 경우도 많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첫머리의 짧은 세 음과 긴 한 음으로 된 네 음 묶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작곡가는 이 작은 씨앗을 다양한 방법으로 키워 곡을 짓습니다. 그대로 되풀이하기, 음높이만 옮겨 반복하는 반복 진행(제지), 위아래를 뒤집는 전위, 음 길이를 두 배로 늘리는 확대나 절반으로 줄이는 축소, 리듬만 남기고 음을 바꾸는 변형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방법 덕분에 짧은 재료만으로도 긴 곡이 통일감을 잃지 않습니다.

대중음악에서 귀에 꽂히는 짧은 선율 조각도 결국 잘 만든 동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곡을 쓸 때는 긴 선율을 한 번에 지으려 하기보다 인상적인 동기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반복하고 변형하며 악구로 키워 가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동기는 악보에 별도의 기호로 적히지 않으며, 같은 리듬이나 음정 모양이 반복되는 음표 무리를 찾아 읽어 내야 합니다. 분석용 악보에서는 해당 음표들 위에 각진 괄호나 동그라미를 그리고 a, b 같은 이름을 붙여 표시합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는 텍스트나 선 기능으로 이런 표시를 덧붙일 수 있고, 같은 동기가 다른 높이로 나오면 같은 이름에 작은 기호를 붙여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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