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카토

Pizzicato (pizz.)

피치카토(Pizzicato)는 이탈리아어로 '꼬집힌', '뜯긴'이라는 뜻입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처럼 원래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를 손가락으로 줄을 퉁겨 소리 내는 주법을 말합니다. 활로 그을 때와 달리 소리가 톡 하고 터진 뒤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가볍고 통통 튀는 음색이 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현악 파트 전체가 피치카토로 반주하면 마치 기타나 하프처럼 투명한 리듬감이 생깁니다.

보통 오른손 검지로 지판 끝 근처를 뜯으며, 활은 손에 쥔 채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템포에서는 활과 피치카토를 오갈 시간이 부족하므로 작곡가와 편곡자는 전환 사이에 한두 박의 여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재즈와 대중음악의 더블베이스는 아예 피치카토가 기본 주법이라 따로 표시하지 않기도 합니다.

특수한 피치카토도 있습니다. 줄을 세게 들어 올렸다가 지판에 부딪히게 하는 스냅 피치카토는 날카로운 타격음을 내고, 왼손으로 줄을 뜯는 왼손 피치카토는 활 연주와 동시에 섞어 쓸 수 있습니다. 미디 음원에서는 대개 별도의 피치카토 음색을 따로 골라야 자연스럽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주법이 바뀌는 첫 음 위, 오선 위쪽에 pizz.라고 적습니다. 효과는 한 음에 그치지 않고 arco라는 지시가 나올 때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왼손 피치카토는 음표 위에 작은 십자(+)로, 스냅 피치카토는 원 위에 짧은 세로줄이 솟은 기호로 표시합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는 pizz. 텍스트를 넣으면 재생 음색이 자동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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