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 딸림화음

Secondary dominant

부속 딸림화음은 조의 으뜸화음이 아닌 다른 화음을 잠시 으뜸처럼 여기고, 그 화음 바로 앞에 그것의 딸림화음을 놓는 방법입니다. 다장조에서 G 화음의 딸림화음은 D7이며, 이를 V/V라고 적고 ‘5도의 5도’라고 읽습니다. D7에는 다장조 음계에 없는 F♯이 들어가기 때문에, 원래 조의 음만 쓸 때보다 진행에 긴장과 방향감이 더해집니다. 같은 원리로 A7은 Dm으로, E7은 Am으로, C7은 F로 향하는 부속 딸림화음이 됩니다.

대중음악에서는 C - A7 - Dm - G7처럼 단화음 앞에 장7화음을 끼워 넣어 색을 바꾸는 진행이 흔합니다. 귀로 들으면 순간적으로 조가 바뀌는 듯한 느낌이 나지만, 곧 원래 조로 돌아오므로 조바꿈과는 구분합니다. 해결되는 화음이 몇 마디 이상 새로운 으뜸으로 머무르고 마침꼴까지 만들면 조바꿈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실용적인 팁을 하나 들면, 부속 딸림화음의 3음은 대개 다음 화음의 근음으로 반음 올라가는 이끎음 역할을 합니다. 멜로디를 붙이거나 편곡할 때 이 음을 반음 위로 해결해 주면 진행이 매끄럽게 들리고, 반대로 이 음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면 어색한 느낌이 남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악보에서는 원래 조표에 없는 임시표가 붙은 화음으로 드러납니다. 다장조 곡에서 D7이 나오면 해당 마디의 F음 앞에 올림표가 붙고, 오선 위 코드 기호는 D7로 표기됩니다. 화성 분석을 적는 교재에서는 화음 아래에 V7/V처럼 사선으로 표시하며, 채보 결과를 다듬을 때 임시표가 붙은 7화음이 반복된다면 부속 딸림화음일 가능성을 먼저 떠올려 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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