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변환 악보를 다듬는 순서

자동 채보로 받은 악보를 처음 열면 생각보다 음표가 많고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틀린 것이 아니라 정리가 덜 된 것입니다. 소리를 그대로 옮기다 보니 사람이 악보를 쓸 때 생략하거나 단순하게 묶는 부분까지 낱낱이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앞에서부터 고치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큰 틀부터 작은 음표 순서로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도시라솔파미레도세기가로 = 시간(박), 세로 = 음 높이, 막대 길이 = 음 길이
그림: MIDI 피아노 롤

1단계: 박자표와 템포 확인

가장 먼저 볼 것은 박자표입니다. 원곡이 4분의 3박자인데 4분의 4박자로 적혀 있으면 마디선이 모두 어긋나서 나머지 수정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원곡을 들으며 강박이 몇 박마다 돌아오는지 세어 보세요. 박자표가 맞다면 다음은 첫 마디 위치입니다. 곡이 못갖춘마디로 시작하는데 온전한 마디로 처리되면 강박 위치가 한 박씩 밀립니다. 이 두 가지를 바로잡으면 전체 악보가 갑자기 깔끔하게 정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템포 표시도 원곡과 비슷한지 확인해 두세요.

박자를 세기 어렵다면 원곡에 맞춰 손뼉을 치며 가장 크게 느껴지는 박에 발을 굴러 보세요. 발을 구르는 박과 박 사이에 손뼉이 몇 번 들어가는지가 한 마디 안의 박 수를 알려 줍니다. 대부분의 대중음악은 4분의 4박자이지만, 느린 왈츠풍 곡이나 흔들리는 느낌의 곡은 4분의 3박자나 8분의 6박자인 경우가 있으니 처음 한 번은 꼭 확인하세요.

2단계: 조표와 임시표 정리

조표가 틀리면 같은 음이라도 올림표와 내림표가 엉뚱하게 붙어 읽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바장조 곡인데 조표 없이 적혀 있으면 시에 해당하는 음마다 내림표가 따로 붙습니다. 곡의 중심음과 자주 나오는 임시표를 보고 알맞은 조표로 바꾸면 임시표가 크게 줄어듭니다. 같은 높이를 올림표로 쓸지 내림표로 쓸지도 조에 맞추어 통일하세요. 조표를 읽는 법이 낯설다면 조표 읽기를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3단계: 잡음 음표 지우기

그다음은 실제로 연주되지 않은 음표를 지우는 단계입니다. 자주 보이는 유형은 이렇습니다.

  • 아주 짧은 32분음표나 64분음표가 외따로 붙어 있는 경우
  • 다른 음과 한 옥타브 차이로 겹쳐 있는 희미한 음
  • 드럼 박자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낮은 음
  • 음이 끝난 뒤 울림이 남아 이어 적힌 짧은 꼬리 음

원곡을 느리게 재생하며 해당 구간을 들어 보고, 들리지 않는 음이면 과감하게 지우세요.

지울 때는 한 번에 많이 지우기보다 몇 마디씩 나누어 지우고 다시 들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수로 실제 음까지 지웠다면 실행 취소로 바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에 따라 일정 길이보다 짧은 음표를 골라 선택하는 기능이 있으니, 같은 유형의 잡음이 많다면 이런 기능을 찾아 쓰면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4단계: 리듬 단순하게 묶기

사람이 연주한 소리는 박자에 정확히 맞지 않아서, 자동 변환은 미세한 차이까지 붙임줄과 짧은 쉼표로 적곤 합니다. 8분음표 하나가 16분음표 두 개를 붙임줄로 묶은 모양으로 나온다면 하나로 합치면 됩니다. 박 앞에 아주 짧은 쉼표가 붙은 음은 대개 연주자가 살짝 늦게 들어간 것이므로 박 위로 당겨 주세요. 셋잇단음표인지 일반 리듬인지 애매한 부분은 곡 전체의 느낌을 기준으로 하나로 정합니다.

리듬을 정리할 때 가장 좋은 기준은 직접 손뼉으로 따라 칠 수 있는가입니다. 악보를 보고 손뼉으로 리듬을 쳐 보았을 때 원곡과 같은 느낌이 나면 충분히 정리된 것입니다. 지나치게 정밀한 리듬은 정확해 보여도 실제 연주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5단계: 읽기 좋게 배치하기

음표가 정리되면 사람이 읽기 좋은 모양으로 다듬습니다. 피아노라면 양손 배분을 정리하고, 반복되는 부분은 도돌이표로 줄이며, 코드 반주가 있다면 코드 기호를 덧붙입니다. 셈여림이나 연주 지시처럼 자동 변환이 잘 담지 못하는 정보도 이 단계에서 추가하면 좋습니다. 한 줄에 마디가 너무 많아 빽빽하다면 줄바꿈 위치를 조정하세요.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하며 원곡과 한 번 더 비교합니다. 이 단계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대개 작은 것들이라 금방 고칠 수 있습니다. 완성된 파일은 편집 프로그램 고유 형식으로 저장해 두어야 나중에 다시 손볼 때 편합니다.

어디서 고치면 좋을까

수노스코어에서 받은 MusicXML 파일은 MuseScore 같은 악보 프로그램에서 바로 열 수 있고, 탭 악보는 Guitar Pro나 TuxGuitar에서 열 수 있습니다. 결과 파일은 1시간 뒤 삭제되니 변환이 끝나면 먼저 내려받아 두세요. 편집 방법은 MuseScore로 편집하기에서 이어서 설명합니다. 아직 변환 전이라면 종합 변환 화면에서 시작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음표가 너무 많은데 처음부터 직접 적는 게 낫지 않나요?

곡의 길이와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변환 결과를 정리하는 쪽이 빠릅니다. 음높이와 마디 구조가 이미 잡혀 있어서 박자와 조표를 맞추고 잡음 음표를 지우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정돈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음이 잡음인지 구별이 어려워요.

원곡을 절반 속도로 느리게 재생하면서 악보의 음을 하나씩 따라가 보세요. 소리로 들리지 않거나 다른 악기 박자에 맞춰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아주 짧은 음은 잡음일 가능성이 높으니 지운 뒤 다시 들어 비교하면 됩니다.

MIDI로 받은 파일도 같은 순서로 다듬나요?

같은 순서가 잘 맞습니다. MIDI를 악보 프로그램으로 불러오면 박자와 조표 정보가 없거나 다르게 들어오는 일이 있으니, 박자표와 조표를 먼저 맞춘 뒤 음표와 리듬을 정리하면 됩니다.

가지고 계신 음원이나 수노에서 받은 MIDI를 올리면 악보 PDF와 MIDI로 바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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