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 분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완성된 곡 하나에는 목소리, 기타, 베이스, 드럼이 한 줄의 파형으로 섞여 있습니다. 이 안에서 원하는 악기만 골라 악보로 옮기려면 먼저 소리를 악기별로 나누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흔히 반주 분리 또는 음원 분리라고 부릅니다. 원리를 대강이라도 알아 두면 어떤 곡이 잘 나뉘고 어떤 곡이 어려운지 미리 짐작할 수 있고, 변환 결과를 볼 때도 어디를 의심해야 하는지 감이 생깁니다.

  1. 1음원 올리기
  2. 2악기 소리 나누기
  3. 3음 높이·길이 읽기
  4. 4마디·박자 정리
  5. 5악보·MIDI 받기
그림: 순서: 음원이 악보가 되기까지

섞인 소리를 나누는 기본 아이디어

소리는 시간에 따라 여러 높이의 성분이 겹쳐 있는 모습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그림으로 펼치면 가로축은 시간, 세로축은 음높이, 밝기는 소리 크기인 지도처럼 됩니다. 악기마다 이 지도 위에 남기는 무늬가 다릅니다. 드럼은 짧고 넓게 퍼진 세로 줄무늬, 베이스는 아래쪽에 길게 이어진 띠, 목소리는 가운데 영역에서 물결처럼 휘어지는 선을 남깁니다. 자동 분리는 수많은 곡에서 이런 무늬의 특징을 익혀 두었다가, 새 곡의 지도에서 각 악기에 해당하는 부분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잘 나뉘는 곡과 어려운 곡

같은 방식이라도 곡의 구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 잘 나뉘는 경우: 악기 수가 적고 각자 다른 음역에 있을 때, 목소리가 또렷하고 반주가 적당히 뒤에 있을 때입니다.
  • 어려운 경우: 기타 두 대가 같은 음역에서 비슷한 리듬을 칠 때, 신시사이저 패드가 목소리 음역을 넓게 덮을 때, 울림 효과가 아주 깊게 걸린 곡일 때입니다.
  • 라이브 녹음은 관객 소리와 공간 울림이 모든 악기에 섞여 있어 분리 후에도 잔향이 남는 편입니다.

음역이 겹친다는 것은 지도 위에서 두 악기의 무늬가 같은 자리에 포개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가운데 음역과 여성 보컬의 음역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피아노 반주가 크고 화려한 곡에서는 보컬 트랙에 피아노 소리가 묻어나기 쉽습니다. 반대로 베이스와 하이햇처럼 음역이 멀리 떨어진 악기끼리는 거의 섞이지 않고 깔끔하게 나뉩니다.

분리 결과에 남는 흔적

분리된 소리를 들어 보면 원래 악기 소리 뒤로 다른 악기의 흔적이 희미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컬 트랙에 하이햇이 살짝 섞이거나, 베이스 트랙에 킥 드럼의 낮은 울림이 따라오는 식입니다. 사람이 들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아도, 채보 단계에서는 이런 흔적이 짧은 음표나 엉뚱한 낮은 음으로 적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리를 거친 악보에는 어느 정도 정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흔적은 특히 곡의 시작과 끝, 그리고 악기가 갑자기 멈추는 구간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런 자리를 먼저 살펴보면 정리할 곳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수노스코어에서 분리가 쓰이는 방식

수노스코어의 악기별 변환 화면은 올린 음원에서 해당 악기에 집중해 음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보컬 멜로디 변환은 목소리 선율을 중심으로, 베이스 악보 변환은 낮은 음역의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악보를 만듭니다. 처음부터 악기 하나만 녹음된 파일이라면 분리 과정의 부담이 적어 결과가 더 깔끔합니다. 반대로 완성곡을 올릴 때는 해당 악기가 얼마나 또렷하게 들리는지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처음 써 본다면 같은 곡을 짧게 잘라 여러 악기 화면에 각각 올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악기는 깔끔하게 나오고 어떤 악기는 흔적이 많이 섞이는지 비교해 보면, 그 곡에서 어느 파트를 자동 변환에 맡기고 어느 파트를 귀로 직접 확인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역할을 나누면 전체 작업 시간이 줄어듭니다.

분리 품질을 높이는 준비

원본 파일 상태가 좋을수록 분리도 잘 됩니다. 몇 가지만 챙겨도 차이가 납니다.

  • 손실 압축이 적은 파일을 고릅니다. 저음질 MP3는 고음 성분이 깎여 있어 악기 구분 단서가 줄어듭니다.
  • 동영상에서 추출한 소리는 여러 번 압축된 경우가 많으니 가능하면 원본 음원을 찾습니다.
  • 채보하려는 악기가 쉬는 구간이 긴 곡이라면, 그 악기가 연주하는 구간만 잘라 올리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 수노에서 만든 곡이라면 MIDI나 개별 트랙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처음부터 나뉜 자료가 있으면 분리 단계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결과를 들을 때의 요령

분리된 결과를 악보로 받은 뒤에는 원곡과 나란히 재생해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원곡에서 그 악기가 실제로 연주하지 않는 구간에 음표가 적혀 있다면 다른 악기의 흔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원곡에서는 분명히 들리는데 악보에 빠진 음이 있다면 다른 악기 소리에 가려진 경우입니다. 이런 부분만 골라 고치면 전체를 처음부터 적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쓸 만한 악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치는 방법은 변환 결과 다듬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분리하면 원래 악기 소리와 완전히 같아지나요?

완전히 같아지지는 않습니다. 섞인 소리를 추정해서 나누는 방식이라 다른 악기의 흔적이 조금 남거나 음색이 약간 얇아질 수 있습니다. 채보에는 음높이와 리듬이 중요하므로 대부분 충분하지만, 결과 악보는 원곡과 비교하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기타가 두 대인 곡도 각각 나눌 수 있나요?

같은 음역에서 비슷한 음색으로 연주하는 두 기타는 서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하나로 합쳐진 소리로 처리되므로, 결과 악보에서 두 파트가 섞여 보이면 리듬과 음역을 기준으로 직접 나누어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드럼 소리가 다른 악기 악보에 섞여 나와요.

킥 드럼이나 심벌의 넓은 주파수 성분이 분리 후에도 조금 남아 짧은 음표로 적히는 경우입니다. 원곡과 비교해 박자마다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짧은 음표라면 드럼 흔적일 가능성이 높으니 선택해서 지우면 됩니다.

가지고 계신 음원이나 수노에서 받은 MIDI를 올리면 악보 PDF와 MIDI로 바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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