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도막 형식
Binary form
두도막 형식은 곡 전체가 성격이 구분되는 두 개의 큰 덩어리, 즉 A와 B 두 부분으로 짜인 형식을 말합니다. 영어 binary는 '둘로 이루어진'이라는 뜻이며, 우리말 '도막'은 악곡을 이루는 단위 토막을 가리킵니다. 동요나 짧은 노래에서 흔히 보이는 8마디 앞도막과 8마디 뒷도막, 합계 16마디짜리 구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앞부분이 질문처럼 열린 느낌으로 끝나고, 뒷부분이 이에 답하듯 으뜸음으로 돌아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크 시대 춤곡에서는 A 부분이 으뜸조에서 출발해 딸림조(C장조라면 G장조)로 옮겨 가 끝나고, B 부분이 딸림조에서 출발해 다시 으뜸조로 돌아오는 흐름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각 부분을 한 번씩 반복해 AABB 순서로 연주하는 것도 오래된 관습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점은 B 끝에 A의 선율이 짧게 다시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를 되돌아오는 두도막 형식이라고 부르며, A가 완전한 모양으로 독립해 다시 등장하는 세도막 형식과는 구분합니다. 곡을 분석할 때는 A가 스스로 완결되는지, 그리고 돌아온 부분이 얼마나 온전한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편리합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악보에서는 A와 B 두 부분의 경계에 겹세로줄이 그어지거나 도돌이표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크 춤곡 악보라면 첫 부분 끝에 끝도돌이표가, 두 번째 부분 앞뒤로 시작·끝 도돌이표가 놓여 AABB 반복을 나타냅니다. 리드시트에서는 각 부분 첫 마디 위에 A, B 같은 리허설 마크를 네모 상자 안에 적어 구분하며, MIDI 편집기에서는 마커 트랙에 구간 이름을 달아 두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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