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
Bridge
브리지는 곡의 후반부, 보통 두 번째 후렴이 끝난 뒤에 한 번만 등장하는 대비 구간입니다. 영어 bridge가 '다리'라는 뜻이듯, 반복되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났다가 마지막 후렴으로 건너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앞에서 한 번도 쓰지 않은 멜로디와 코드를 쓰는 것이 핵심이며, 길이는 4마디에서 8마디가 흔합니다.
대비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코드 진행을 Am, F, C, G처럼 으뜸화음이 아닌 화음에서 시작하거나, 나란한조로 잠깐 옮겨 가거나, 반주를 확 줄여 보컬만 남기는 방식이 있습니다. 가사에서도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돌아보거나 감정의 전환점을 드러내기 좋습니다. 브리지 마지막은 딸림화음으로 긴장을 쌓아 마지막 후렴이 더 크게 들리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용어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 현장에서는 벌스와 후렴 사이의 연결부를 브리지라고 부르는 일이 있는데, 그 구간은 프리코러스라고 부르는 편이 명확합니다. 재즈 스탠더드의 32마디 AABA 형식에서 B 부분 8마디도 브리지라고 부르며, 이때는 다른 조로 옮겨 가는 일이 많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악보에서는 구간 첫 마디 위에 Bridge 또는 B라는 섹션 이름이 붙고, 앞뒤 경계에 겹세로줄이 그어집니다. 앞에서 나오지 않은 코드 기호가 몰려 있거나 임시표가 많아지는 것이 눈에 띄며, 조바꿈이 있다면 새 조표가 이 자리에 적힙니다. AABA 형식의 재즈 리드시트에서는 세 번째 8마디 묶음 위에 B 표시가 보여 구조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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