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레인지
Dynamic range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가장 작은 소리와 가장 큰 소리 사이의 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연주의 관점에서는 한 곡 안에서 pp부터 ff까지 얼마나 넓게 오가는지를 뜻하고, 오디오의 관점에서는 장비나 파일이 잡음에 묻히지 않고 담을 수 있는 최소 신호와 찌그러지지 않는 최대 신호의 비율을 데시벨로 나타낸 값을 뜻합니다. 이론상 16비트 디지털 음원은 약 96dB, 24비트는 약 144dB의 폭을 가집니다.
오케스트라 실황은 가장 여린 대목과 가장 센 대목의 차이가 매우 커서, 거실에서 들으면 조용한 부분이 잘 안 들리고 큰 부분은 갑자기 울리는 일이 생깁니다. 반대로 요즘 대중음악 음원은 컴프레서와 리미터로 폭을 좁혀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크게 들리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폭이 넓은 녹음은 생동감이 있고, 좁은 녹음은 작은 스피커에서도 또렷하다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음원을 악보로 옮길 때도 이 값이 영향을 줍니다. 폭이 좁게 압축된 녹음은 소리의 세기 차이가 거의 없어 채보 결과의 셈여림이 전부 비슷하게 나오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원곡을 들으며 악구의 흐름에 맞게 셈여림 기호를 직접 다시 정리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악보에 다이내믹 레인지라는 글자가 적히지는 않지만, 곡에 쓰인 셈여림 기호의 분포로 드러납니다. 오선 아래에 ppp부터 fff까지 다양한 기호가 고루 나오면 폭이 넓은 곡이고, mf와 f만 반복되면 폭이 좁은 곡입니다. 미디 편집기에서는 벨로시티 막대 그래프의 높낮이 차이로, 오디오 편집기에서는 파형의 굵기 변화와 피크 미터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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