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음

Overtone

배음은 악기나 목소리가 한 음을 낼 때 기본음과 함께 울리는, 그보다 높은 주파수의 성분들입니다. 현이나 관 속 공기는 전체로 진동하는 동시에 절반, 3분의 1, 4분의 1 길이로도 나뉘어 진동하므로, 기본음의 정수배 주파수가 겹쳐 나옵니다. 110Hz의 라음을 내면 220Hz, 330Hz, 440Hz, 550Hz 같은 성분이 함께 생기며, 음정으로 보면 옥타브, 그 위 완전5도, 두 옥타브, 장3도 순으로 올라갑니다.

엄밀히 말하면 기본음을 1배음으로 세는 ‘배음’과 기본음 위의 성분만 세는 ‘상음’은 번호가 하나씩 어긋나므로 자료를 읽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또 종이나 실로폰처럼 정수배에서 벗어난 성분을 가진 악기도 있는데, 이런 소리는 음높이가 다소 모호하게 들립니다.

배음은 음색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같은 높이라도 어떤 배음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플루트처럼 맑게, 혹은 오보에처럼 콧소리 섞인 느낌으로 들립니다. 실용적으로는 기타의 하모닉스 주법이 특정 배음만 남기는 연주법이고, 채보에서는 강한 배음이 한 옥타브 위의 음으로 잘못 인식되는 일이 잦아 결과를 손볼 때 옥타브 오류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배음 자체는 악보에 따로 적지 않습니다. 다만 현악기와 기타의 하모닉스 주법에서는 음표 머리를 속이 빈 마름모로 그리거나 음표 위에 작은 동그라미를 붙여 배음을 내라고 지시합니다. 음원을 악보로 옮긴 결과에서 원래 멜로디보다 한 옥타브나 12도 위에 얇은 음이 덧붙어 있다면, 배음이 별도의 음으로 잡힌 흔적이므로 지워 주는 것이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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