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여리게)
Piano (p)
셈여림표로서의 피아노(Piano)는 이탈리아어로 부드러운, 조용한이라는 뜻이며, 여리게 연주하라는 지시입니다. 기호로는 p 한 글자로 표시하며, 메조피아노보다 작고 피아니시모보다는 큰 단계에 해당합니다. 셈여림 체계의 기본 축 가운데 하나로, 포르테와 짝을 이루어 소리의 크고 작음을 나타내는 출발점이 됩니다.
악기 이름 피아노도 이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원래 이름은 여리게와 세게를 모두 낼 수 있다는 뜻의 피아노포르테였는데, 건반을 누르는 세기에 따라 음량이 달라진다는 점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름이 줄어 피아노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맥에 따라 악기를 말하는지 셈여림을 말하는지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연주에서 피아노는 힘을 뺀 소리이지만 존재감이 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객석 끝까지 선명하게 전달되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반주와 선율이 모두 p로 표시되어 있더라도 선율은 조금 더 드러나게, 반주는 그 아래로 깔리게 균형을 잡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셈여림 표기는 절대 음량이 아닌 상대적 기준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피아노는 굵은 이탤릭체 소문자 p 한 글자로 쓰이며, 기악 악보에서는 음표 아래 오선 밑에, 성악 악보에서는 주로 오선 위에 놓입니다. 피아노 악보처럼 두 줄로 된 큰보표에서는 위아래 오선 사이에 하나만 적어 두 손에 함께 적용하기도 합니다. 효력은 다음 셈여림 기호가 나올 때까지 유지됩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 p를 입력하면 재생 벨로시티가 대체로 40대 후반 정도로 설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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