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시모

Pianissimo (pp)

피아니시모(Pianissimo)는 이탈리아어 piano에 최상급 어미 -issimo가 붙은 말로, 매우 여리게 연주하라는 셈여림 지시입니다. 피아노보다 한 단계 더 작은 소리로, 셈여림 단계에서는 대개 가장 여린 쪽에 가깝습니다. 더 작게 하려면 ppp, 아주 드물게는 pppp까지 쓰기도 합니다.

피아니시모는 단순히 소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숨죽인 듯한 긴장감과 섬세함을 만드는 표현입니다. 실제 연주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아주 작은 소리를 내면서도 음색과 음정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관악기는 호흡을 지탱하는 힘이 부족하면 음정이 내려가기 쉽고, 현악기는 활 속도와 압력을 동시에 조절해야 합니다. 피아노에서는 건반을 천천히 누르되 끝까지 확실히 눌러야 소리가 빠지지 않습니다.

흔한 착각은 피아니시모를 느리게와 혼동하는 것입니다. 셈여림은 음량의 지시일 뿐 템포와는 별개이므로, 작게 연주하더라도 박은 원래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또 공간과 악기에 따라 절대 음량은 달라지므로, 곡 전체에서 가장 큰 부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작게 들리도록 조절하는 것이 실용적인 기준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피아니시모는 기울어진 굵은 이탤릭체 소문자 pp로 표기되며, 기악 악보에서는 해당 음표 아래, 오선 바로 밑에 놓입니다. 성악 악보에서는 가사와 겹치지 않도록 오선 위쪽에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력은 다른 셈여림 기호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됩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 pp를 넣으면 재생 시 MIDI 벨로시티가 낮은 값으로 바뀌며, 많은 프로그램이 대략 30대 정도를 기본값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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