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이즈
Quantization
퀀타이즈는 미디로 연주하거나 녹음한 음표의 시작 시점과 길이를 정해진 박자 격자에 끌어다 맞추는 기능입니다. 사람이 건반으로 연주하면 박보다 조금 이르거나 늦게 누르기 마련인데, 이 어긋남을 16분음표나 8분음표 같은 기준 단위의 가장 가까운 칸으로 옮겨 정리합니다. 음악 작업 프로그램과 악보 프로그램 대부분이 이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핵심 설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격자 단위로, 곡에서 가장 짧은 리듬에 맞춰 1/16이나 1/8을 고르고 셋잇단음표가 있다면 1/8T 같은 셋잇단 격자를 씁니다. 둘째는 강도로, 100퍼센트면 완전히 칸에 붙이고 50퍼센트면 어긋남을 절반만 줄여 사람다운 흔들림을 남깁니다. 셋째는 스윙으로, 짝수 번째 칸을 조금 뒤로 밀어 튀는 리듬을 만듭니다. 시작점만 맞출지 음 길이까지 맞출지도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강한 퀀타이즈는 연주를 기계처럼 딱딱하게 만들고, 너무 약하면 악보로 바꿨을 때 32분음표와 붙임줄이 가득한 읽기 힘든 결과가 나옵니다. 녹음에서 악보를 뽑을 때는 일단 악보용으로 깔끔하게 정렬하되, 재생용 미디는 원래 타이밍을 보존해 두는 식으로 목적을 나눠 쓰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퀀타이즈 자체는 오선보에 기호로 나타나지 않지만 결과는 악보 모양을 좌우합니다. 미디 편집기의 피아노 롤에서는 정렬 전 음 막대가 세로 격자선 사이에 들쭉날쭉 시작하다가, 정렬 후에는 모두 격자선에 딱 붙어 시작하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격자 단위는 편집 창 위쪽의 1/16, 1/8T 같은 선택 칸에 표시됩니다. 오선보로 바꾸면 정렬이 잘된 구간은 깔끔한 8분·16분음표로, 덜 된 구간은 잘게 쪼개진 음표와 쉼표로 보입니다.
악보 변환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