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렌탄도
Rallentando (rall.)
랄렌탄도(Rallentando)는 이탈리아어로 느슨하게 하다, 늦추다라는 뜻의 rallentare에서 온 말입니다. 음악에서는 점점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으로 쓰이며, 실제 사용에서는 리타르단도와 거의 같은 의미로 취급됩니다. 두 말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 악보가 대부분이며, 연주자도 보통 같은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그래도 굳이 뉘앙스를 나누자면, 랄렌탄도는 긴장을 풀며 힘이 서서히 빠지는 느낌의 감속에 가깝고, 리타르단도는 흐름을 의도적으로 붙잡아 늦추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는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까지나 해석의 영역이므로, 곡의 흐름과 분위기에 맞게 판단하면 됩니다.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에서는 같은 뜻으로 cédez라는 말이 쓰이기도 합니다.
실전에서는 감속하는 구간의 길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all.이 두 마디에 걸쳐 있다면 그 두 마디 동안 고르게 느려져야 하며, 마지막 음 바로 앞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듯 멈추면 어색합니다. 녹음된 곡을 악보로 옮길 때도 이처럼 서서히 느려지는 부분은 박이 밀려 인식되기 쉬우므로 템포 변화 구간을 따로 지정해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랄렌탄도는 오선 위에 rall.이라는 약어로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효과 범위를 보여 주기 위해 r a l l.처럼 띄어 쓰거나 뒤에 점선을 길게 이어 끝 지점을 표시합니다. 성악곡이나 합창 악보에서는 가사 위쪽 오선 위에 놓여 모든 성부가 함께 따르도록 합니다. 감속이 끝나면 a tempo나 새 빠르기말이 적혀 다음 속도를 정해 줍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는 템포 변화 선 기능으로 입력해 재생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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