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한조
Relative key
나란한조는 같은 조표를 함께 쓰는 장조와 단조의 관계를 말합니다. 쓰는 일곱 음이 완전히 같고 출발하는 으뜸음만 다르기 때문에, 한 줄로 나란히 놓인 짝처럼 여겨진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C장조와 A단조, G장조와 E단조, F장조와 D단조가 대표적인 짝입니다.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장조의 으뜸음에서 단3도, 즉 반음 세 개만큼 내려가면 나란한 단조의 으뜸음이 나옵니다. 반대로 단조의 으뜸음에서 단3도 올라가면 나란한 장조가 됩니다. 계이름으로 생각하면 장조의 도와 단조의 라가 짝을 이룬다고 기억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E♭장조에서 반음 세 개를 내려가면 C이므로 나란한조는 C단조이고, 두 조 모두 플랫 세 개를 씁니다.
나란한조는 음 재료가 같아 서로 오가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래서 C장조 곡의 브리지에서 Am, Dm, E7을 써 A단조 분위기로 잠시 옮겼다가 돌아오는 방식이 자주 쓰입니다. 곡의 조를 판단할 때 조표만 보고 장조라고 단정하면 틀릴 수 있으니, 시작과 끝 화음, 그리고 7음을 올리는 임시표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악보의 조표 하나는 나란한조 두 개를 동시에 가리킵니다. 샵 하나라면 G장조 또는 E단조, 플랫 두 개라면 B♭장조 또는 G단조입니다. 둘을 구분하려면 첫 마디와 마지막 마디의 코드 기호와 베이스음을 보고, 단조 쪽이라면 마디 안에 이끎음 임시표가 자주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5도권 그림에서는 바깥 원에 장조가, 안쪽 원의 같은 자리에 나란한 단조가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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