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찬도
Sforzando (sfz)
스포르찬도(Sforzando)는 이탈리아어로 힘을 주다, 억지로 밀어붙이다라는 뜻의 sforzare에서 나온 말로, 특정한 음이나 화음 하나를 갑자기 강하게 내라는 지시입니다. 셈여림 단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만 힘을 실어 강조하고, 이어지는 음은 원래의 셈여림으로 돌아가는 것이 기본 해석입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처럼 예상하지 못한 박에 강한 충격을 주는 장면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스포르찬도의 강도는 앞뒤 셈여림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집니다. p 구간에 놓인 sfz는 f 정도로 튀어나오는 소리로 충분하지만, f 구간의 sfz는 그보다 훨씬 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최대 음량으로 치기보다는 주변 음량과의 대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아노에서는 손목과 팔의 순간적인 무게를, 현악기에서는 활의 빠른 속도와 압력을 이용합니다.
흔한 혼동은 악센트와의 차이입니다. 둘 다 특정 음을 강조하지만, 악센트는 비교적 규칙적이고 리듬적인 강세에 가깝고 스포르찬도는 더 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충격의 성격이 강합니다. 또 스포르찬도 뒤에 바로 p가 붙은 sfp는 세게 친 직후 곧바로 여리게 떨어뜨리라는 뜻으로, 포르테피아노와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스포르찬도는 굵은 이탤릭체로 sfz 또는 sf라고 적으며, 강조할 음표 바로 아래 오선 밑에 놓입니다. 효력은 기호가 붙은 그 음 하나에만 적용되고 다음 음부터는 이전 셈여림으로 돌아갑니다. 더 강한 sffz나, 강조 후 여리게 이어지는 sfp 같은 변형도 쓰입니다. 악보 프로그램에서 sfz를 넣으면 재생 시 해당 음의 벨로시티만 일시적으로 높아지며, 관현악 음색에서는 짧은 강세 효과로 재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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