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환 악보로 연습하는 순서
악보를 손에 넣은 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쳐 보는 방식은 시간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실력이 잘 늘지 않습니다. 쉬운 부분은 반복할수록 익숙해지지만, 어려운 부분은 매번 같은 곳에서 막히기 때문입니다. 변환으로 얻은 악보와 MIDI를 함께 활용하면 연습을 훨씬 체계적으로 짤 수 있습니다. 새 곡 하나를 익히는 과정을 여섯 단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 1끝까지 듣기
- 2악보 훑어보기
- 3느린 빠르기로 구간 연습
- 4구간 이어 붙이기
- 5원래 빠르기로 맞추기
1단계: 악보를 보며 끝까지 듣기
악기를 잡기 전에 원곡이나 MIDI 재생을 들으며 악보를 눈으로 따라가 보세요. 지금 어느 마디를 연주하는지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 기호, 템포 변화, 박자 변화 같은 곡의 길잡이 표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환 악보라면 원곡과 다르게 적힌 부분도 이때 발견되는데, 연습 전에 고쳐 두어야 틀린 음을 손에 익히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리 방법은 변환 결과 다듬기를 참고하세요.
2단계: 곡의 구조 파악하기
대부분의 곡은 비슷한 부분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전주, 절, 후렴, 간주처럼 큰 덩어리로 나누고 같은 덩어리끼리 같은 표시를 해 두세요. 연필로 악보에 A, B 같은 글자를 적어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익혀야 할 분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복되는 부분은 한 번만 제대로 익히면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구조를 파악할 때는 각 덩어리가 몇 마디인지도 함께 세어 두세요. 대중음악은 네 마디나 여덟 마디 단위로 구절이 나뉘는 경우가 많아서, 마디 수를 알면 지금 구절이 어디쯤인지 감으로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외워서 연주할 계획이라면 이 구조 지도가 기억의 뼈대가 됩니다.
3단계: 어려운 구간 먼저 고르기
구조를 나누었다면 각 덩어리에서 가장 어려워 보이는 마디를 표시합니다. 빠른 음표가 몰려 있는 곳, 손 위치가 크게 바뀌는 곳, 리듬이 낯선 곳이 대표적입니다. 연습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이 구간에 먼저 쓰세요. 쉬운 부분부터 하면 연습이 끝날 무렵에는 지쳐서 어려운 구간을 대충 넘기게 됩니다.
어려운 구간은 악보에 형광펜이나 연필로 표시해 두고, 연습할 때마다 그 표시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며칠 지나 충분히 익숙해진 구간은 표시를 지우면, 남은 표시만 보고도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4단계: 느린 속도로 정확하게
어려운 구간은 틀리지 않을 만큼 느린 속도에서 시작합니다. 악보 프로그램이나 MIDI 재생 속도를 낮추어 들으며 따라 해도 좋고, 메트로놈을 써도 좋습니다.
- 손가락 번호나 운지를 먼저 정하고 매번 같은 방법으로 연주합니다.
- 피아노라면 한 손씩 따로 익힌 뒤 양손을 합칩니다.
- 세 번 연속으로 깔끔하게 성공하면 조금씩 속도를 올립니다.
- 틀리면 멈추지 말고 그 마디만 다시 느리게 반복합니다.
속도를 올리는 자세한 방법은 템포 바꾸기에서 다룹니다.
5단계: 구간을 이어 붙이기
어려운 구간이 어느 정도 익었다면 앞뒤 구간과 연결합니다. 이때 자주 생기는 문제는 연결 부분에서 박자가 밀리는 것입니다. 앞 구간의 마지막 두 마디와 다음 구간의 첫 두 마디를 묶어 따로 연습하면 이음새가 매끄러워집니다. 덩어리를 점점 크게 이어 가다 보면 결국 곡 전체를 한 번에 연주하게 됩니다.
연결 연습에서는 실수해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 보는 연습도 한 번씩 섞어 주세요. 실제 합주나 발표에서는 틀려도 이어 가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멈추지 않고 연주한 뒤에 어디서 틀렸는지 표시하고, 그 구간만 다시 느린 연습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이음새 연습이 익숙해지면 연주를 시작하는 위치를 일부러 바꿔 보세요. 늘 처음부터만 연주하면 곡 중간에서 다시 들어가는 일이 어렵습니다. 후렴 첫 마디나 간주 직후처럼 몇 군데의 출발점을 정해 두고 어디서든 바로 시작할 수 있게 연습하면, 합주에서 중간부터 다시 맞출 때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6단계: 녹음해서 들어 보기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칠 수 있게 되면 휴대전화로 녹음해 들어 보세요. 연주하는 동안에는 느끼지 못한 박자 흔들림이나 셈여림 차이가 잘 들립니다. 녹음한 파일을 다시 종합 변환 화면에 올려 악보로 만들어 보면, 원래 악보와 비교해 어느 부분에서 음이 빠지거나 박자가 어긋났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연습 시간 나누기 예시
하루 30분을 연습한다면 처음 5분은 손을 푸는 쉬운 연주, 다음 15분은 어려운 구간 느린 연습, 이어서 5분은 연결 연습, 마지막 5분은 곡 전체 통과 연주로 나누어 보세요. 매일 같은 순서를 지키면 어제보다 나아진 점이 분명하게 보여 꾸준히 이어 가기 쉬워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곡 전체를 매일 처음부터 치면 안 되나요?
곡 전체 연주도 필요하지만 그것만 반복하면 어려운 구간의 연습 횟수가 쉬운 구간과 같아져 효율이 떨어집니다. 어려운 구간을 따로 충분히 연습하고, 연습 끝에 한두 번 전체를 통과해 보는 방식이 같은 시간 대비 훨씬 빠르게 늡니다.
변환 악보가 원곡과 조금 다를 때는 어떻게 하나요?
연습 전에 원곡을 들으며 다른 부분을 표시하고 편집 프로그램에서 고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틀린 음으로 여러 번 연습하면 손이 그대로 기억해 나중에 고치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처음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아끼지 마세요.
연습 기록은 어떻게 남기면 좋나요?
날짜, 연습한 구간, 도달한 템포 숫자를 짧게 적어 두면 충분합니다. 일주일쯤 모이면 어느 구간이 빨리 늘고 어느 구간이 오래 걸리는지 보여서 다음 연습 계획을 세우기 쉽고, 진전이 눈에 보여 동기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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