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 내 음역과 악기에 맞추기

악보를 받았는데 노래하기에 너무 높거나, 내 악기로는 연주하기 어려운 조로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모든 음을 같은 간격만큼 옮겨 다른 조로 바꾸는 것을 이조라고 합니다. 멜로디의 모양과 화음의 관계는 그대로 두고 높이만 바꾸기 때문에 곡의 느낌은 유지됩니다. 실제로 이조가 필요한 상황과, 몇 도를 옮길지 정하는 방법, 편집 프로그램에서 이조할 때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도C레D미E파F솔G라A시B도CC♯D♯F♯G♯A♯♯ = 오른쪽 이웃 건반(반음 위), ♭ = 왼쪽 이웃 건반(반음 아래), ♮ = 원래대로검은 건반 하나가 두 이름을 가집니다 — C♯ = D♭, F♯ = G♭
그림: 건반과 반음·임시표

이조가 필요한 대표적인 상황

이조는 생각보다 자주 필요합니다. 흔한 경우를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노래의 가장 높은 음이 내 음역을 넘어서 목이 조이는 경우
  • 기타로 반주하려는데 원래 조의 코드에 바레 코드가 많아 손이 힘든 경우
  • 클라리넷이나 트럼펫처럼 적힌 음과 실제 소리가 다른 악기와 합주하는 경우
  • 초보 피아노 연습용으로 검은 건반이 적은 조로 바꾸고 싶은 경우

어느 경우든 핵심은 모든 음을 같은 간격으로 옮긴다는 점입니다. 일부 음만 옮기면 화음이 깨져 전혀 다른 곡이 됩니다.

이조에서 간격은 반음 수로 세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피아노 건반으로 생각하면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을 가리지 않고 바로 옆 건반이 반음 하나입니다. 다장조에서 라장조로 옮기면 온음, 즉 반음 두 개만큼 올린 것이고, 다장조에서 가장조로 내리면 반음 세 개만큼 내린 것입니다. 코드 기호도 같은 반음 수만큼 함께 옮기면 됩니다.

노래 키를 정하는 방법

노래를 위한 이조라면 먼저 곡에서 가장 높은 음과 가장 낮은 음을 찾으세요. 그다음 내가 편하게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과 비교해 몇 반음을 내려야 하는지 셉니다. 예를 들어 곡의 최고음이 높은 솔인데 나는 높은 미까지 편하다면 세 반음, 즉 단3도를 내리면 됩니다. 이때 가장 낮은 음도 함께 내려가므로 낮은 쪽이 너무 깊어지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음역이 넓은 곡이라면 높은 쪽과 낮은 쪽이 모두 편한 중간 지점을 찾는 것이 요령입니다.

키를 정할 때는 피아노 앱이나 조율기 앱으로 내가 편하게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과 가장 낮은 음을 미리 확인해 두면 편합니다. 하루 중 목 상태에 따라 음역이 달라지므로, 아침보다는 몸이 풀린 뒤에 확인한 범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무대에서 부를 곡이라면 긴장으로 음역이 좁아질 수 있으니 반음 정도 여유를 두세요.

이조 악기 이해하기

일부 관악기는 악보에 적힌 음과 실제로 나는 소리가 다릅니다. 내림나 조 클라리넷과 트럼펫은 악보에 도를 적으면 실제로는 한 음 아래인 내림나 음이 납니다. 그래서 이 악기용 파트는 실제 소리보다 장2도 높게 적어 줍니다. 내림마 조 알토 색소폰은 적힌 음보다 장6도 낮은 소리가 나므로 실제 소리보다 장6도 높게 적습니다. 피아노 악보를 그대로 건네면 음이 맞지 않으니, 합주 전에 해당 악기에 맞춘 파트를 따로 만들어 주세요.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악기 설정을 해당 이조 악기로 지정하면, 실제 소리는 그대로 두고 적힌 음만 알맞게 바꿔 보여 주는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식을 쓰면 총보에서는 실제 소리로, 파트 악보에서는 그 악기에 맞는 음으로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기타라면 카포도 방법입니다

기타는 악보를 이조하지 않고 카포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포를 2번 프렛에 끼우면 같은 운지로 쳐도 소리가 온음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원곡이 라장조라면 카포 2번에 다장조 코드 모양으로 연주하면 됩니다. 반대로 소리를 낮추고 싶을 때는 카포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악보 자체를 이조하거나 줄을 낮게 조율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편집 프로그램에서 이조하기

수노스코어에서 받은 MusicXML을 MuseScore 같은 프로그램에서 열면 이조 기능으로 한 번에 옮길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보통 도구 관련 메뉴에 있지만 버전에 따라 위치가 다르니 프로그램 안에서 이조라는 이름으로 찾아보세요. 이조할 때는 다음을 확인하세요.

  • 옮길 방향이 위인지 아래인지, 그리고 간격을 조 이름으로 지정할지 음정으로 지정할지 정합니다.
  • 조표도 함께 바꾸는 옵션이 켜져 있는지 봅니다. 꺼져 있으면 임시표가 잔뜩 붙습니다.
  • 코드 기호도 함께 옮겨지는지 확인합니다.
  • 이조 뒤 올림표가 여섯 개 넘게 붙는 조가 되었다면 같은 소리의 다른 이름 조로 바꾸면 읽기 쉬워집니다.

이조 뒤 확인할 것

이조가 끝나면 한 번 재생해 원곡과 같은 모양인지 들어 보세요. 음역이 악기 범위를 벗어난 음이 없는지, 특히 베이스나 낮은 음이 너무 깊어지지 않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정리된 악보는 PDF 인쇄 요령대로 출력하면 됩니다. 노래 멜로디부터 뽑고 싶다면 보컬 멜로디 변환에서 시작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이조하면 곡 분위기가 달라지나요?

멜로디와 화음의 관계는 그대로라서 곡의 모양은 같지만, 높이가 바뀌면서 소리의 밝기나 무게감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래라면 내 목소리가 편한 키로 부르는 쪽이 전체 표현이 안정되어 결과적으로 더 좋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음 하나만 올리고 싶을 때도 이조라고 하나요?

네, 반음만 옮겨도 이조입니다. 다만 반음 이조는 조표가 크게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장조를 반음 올리면 올림다장조나 내림라장조가 되는데, 보통은 내림표 다섯 개인 내림라장조로 적는 편이 읽기 쉽습니다.

변환할 때부터 다른 키로 받을 수는 없나요?

변환은 원래 음원의 높이를 그대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다른 키가 필요하다면 받은 MusicXML이나 MIDI를 편집 프로그램에서 열어 이조 기능으로 옮기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고, 조표와 코드 기호도 한 번에 바꿀 수 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음원이나 수노에서 받은 MIDI를 올리면 악보 PDF와 MIDI로 바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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