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율

Equal temperament

평균율은 한 옥타브를 똑같은 비율의 반음 12개로 나누는 조율 방식입니다. 이웃한 반음끼리의 주파수 비가 모두 2의 12제곱근, 약 1.0595로 같기 때문에 어느 음에서 시작해도 음정의 크기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다장조로 치던 곡을 올림바장조로 옮겨도 화음이 똑같은 비율로 울리고, 피아노 한 대로 모든 조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대신 대가가 있습니다. 자연 배음에서 나오는 순수한 음정과 비교하면 평균율의 완전5도는 약 2센트 좁고, 장3도는 약 14센트 넓습니다. 5도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장3도의 차이는 귀가 예민한 사람에게 살짝 떨리는 맥놀이로 들립니다. 이 때문에 현악 4중주나 합창단은 화음을 길게 유지할 때 3음을 조금 낮게 잡아 더 맑은 울림을 만들기도 합니다.

평균율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순정률이나 민톤 조율처럼 다양한 조율법이 쓰였고, 조마다 독특한 색깔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피아노, 기타의 프렛, 대부분의 전자 악기와 미디 재생은 평균율을 기본으로 합니다. 국악의 가야금처럼 평균율과 다른 음 간격을 쓰는 음악을 채보할 때는 음이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평균율은 악보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오늘날 출판되는 악보는 대부분 평균율을 전제로 하므로 F♯과 G♭이 같은 건반으로 연주됩니다. 다만 이름은 다르게 적어야 하는데, 조와 화음에 맞는 쪽을 고르는 것이 읽기 좋은 악보의 조건입니다. 미디 편집기와 채보 프로그램도 평균율 반음 단위로 음을 나누며, 튜너의 센트 표시는 평균율 음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 줍니다.

악보에서 이 표시를 직접 보고 싶다면 음원이나 MIDI를 올려 보세요. 악보 PDF와 MIDI로 바꿔 드립니다.
악보 변환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