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라토
Vibrato
비브라토(Vibrato)는 이탈리아어로 '떨리게 한'이라는 뜻입니다. 길게 지속되는 음의 높이를 아주 작은 폭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리게 해서 소리에 따뜻함과 생동감을 더하는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1초에 5회에서 7회 정도 흔들리며, 폭은 악기와 장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클래식 성악은 비교적 넓은 폭으로 흔들고, 현악기는 왼손 손가락을 굴려 그보다 좁고 촘촘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기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바이올린과 첼로는 줄을 누른 손가락을 앞뒤로 굴리고, 기타는 줄을 위아래로 살짝 밀었다 놓거나 손가락을 흔들어 음높이를 바꿉니다. 관악기는 숨의 압력이나 입술의 긴장을 조절하고, 목소리는 횡격막과 성대의 자연스러운 흔들림을 이용합니다. 발라드 노래에서 음 끝을 길게 끌 때 뒤늦게 비브라토를 거는 방식도 흔합니다.
음량을 흔드는 트레몰로 효과와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브라토는 음높이가 변하는 것이고, 음량의 변화는 그에 따라오는 부수 효과일 뿐입니다. 채보할 때 비브라토가 심한 노래는 음높이가 반음 경계를 넘나드는 것처럼 인식되어 짧은 장식음이 잔뜩 생길 수 있으니, 정리 단계에서 하나의 긴 음으로 합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악보에서 이렇게 보인다
클래식 악보에서는 비브라토를 기본으로 여기기 때문에 대개 따로 적지 않고, 넣거나 빼야 할 때만 오선 위에 vib., senza vib. 또는 non vib.라고 글로 적습니다. 기타 악보와 타브에서는 해당 음 위에 가로로 긴 물결선을 그려 그 길이만큼 비브라토를 걸라고 표시하며, 물결이 굵을수록 폭이 넓다는 뜻입니다. 미디에서는 피치 벤드 곡선이나 모듈레이션 휠 값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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